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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 UPRO, QLD, SSO 뭐가 다를까? 레버리지 ETF 솔직 비교

  • 기준

미국 주식 시장이 꽤 긴 시간 동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오를 것 같으면 주춤하고, 빠질 것 같으면 버티는 그 어중간한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머릿속에서 자꾸 맴도는 게 있다.

바로 레버리지 ETF다.

TQQQ, UPRO, QLD, SSO. 이름은 들어봤는데 막상 고르려면 손이 멈춘다.

각자가 추종하는 지수도 다르고, 배율도 다르고, 변동성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네 가지 종목을 하나씩 뜯어보고,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생각을 정리해봤다.

이 네 종목이 뭔지 짚고 넘어가자.

T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다.

나스닥이 오르면 3배로 벌고, 내리면 3배로 잃는다.

UPRO는 S&P500 지수를 역시 3배로 따라간다. QLD는 나스닥100 2배, SSO는 S&P500 2배짜리다.

정리하면 이렇다.

  • TQQQ = 나스닥 3배
  • UPRO = S&P500 3배
  • QLD = 나스닥 2배
  • SSO = S&P500 2배

변동성 크기로 줄을 세우면 TQQQ > UPRO > QLD > SSO 순이다. 수익 잠재력도 이 순서지만, 잃을 때 타격도 같은 순서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3배짜리가 매력적인 건 맞는데, 멘탈이 따라줘야 한다.

TQQQ는 숫자만 보면 가장 매력적이다. 나스닥이 강하게 오를 때 수익이 확 불어나는 경험을 하면 다른 건 눈에 잘 안 들어온다. 그런데 문제는 반대 상황이다.

나스닥이 30% 빠지면 TQQQ는 단순 계산으로 90% 가까이 증발할 수 있다.

물론 정확히 3배 손실이 나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대폭락장에서 TQQQ가 얼마나 빠지는지 차트를 한 번 보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심리적 압박이 굉장히 크다는 뜻이다.

UPRO도 마찬가지다. S&P500 3배이다 보니 나스닥보다 상대적으로 덜 출렁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락장에서는 똑같이 무섭다.

3배짜리는 장기 보유할 각오와 함께 하락 시 추가 매수할 현금 여력이 없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수익이 나도 문제고, 손실이 나도 문제다. 수익이 날 때 팔지 못하고, 손실이 날 때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레버리지는 그냥 마음의 짐이 된다.

2배짜리가 생각보다 합리적인 이유

QLD와 SSO는 흔히 졸릴 지경이라는 표현을 들을 만큼 3배짜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있다.

물론 일반 ETF보다는 훨씬 변동이 크지만, 심리적으로 감당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특히 QLD는 나스닥100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빅테크 중심의 포트폴리오 성격이 강하다. 테슬라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개별주를 사는 것보다 변동성이 오히려 낮을 수 있다.

개별 기업 리스크 없이 지수 전체에 2배로 베팅하는 셈이니까, 분산 효과도 어느 정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SSO는 S&P500 2배다. S&P500은 나스닥보다 업종이 더 넓게 퍼져 있어서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레버리지 ETF 중에서 가장 ‘편안한’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 빠질 때 덜 빠지고, 오를 때도 덜 오르는 특성 때문에 장기 적립식으로 가져가기에 심리적 부담이 적다.

한 종목에 몰빵이냐, 여러 종목 순환이냐!

이건 사실 정답이 없는 질문이다.

그럼에도 굳이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 자기 투자 스타일부터 솔직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동성을 잘 견디고 현금 여력도 있다면 한 종목에 집중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종목이 여러 개면 오히려 어느 것이 더 빠지고 있는지 신경 쓰이고, 불필요한 매매를 반복하게 될 수 있다.

반면 여러 종목을 섞으면 심리적 분산 효과가 있다. 한 종목이 크게 빠질 때 다른 종목이 버텨주는 느낌이 들면 패닉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가지 방법으로 자주 언급되는 전략은 이렇다. 평소에는 SSO나 QLD 같은 2배짜리를 꾸준히 적립하다가, 시장이 고점 대비 일정 수준 이상 빠졌을 때 TQQQ나 UPRO를 일부 담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평상시에는 심리적 부담 없이 모아가고, 하락장이 왔을 때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다.

레버리지 ETF에서 진짜 리스크는 단기 변동이 아니다. 하락이 왔을 때 버티지 못하고 손절하는 것, 그게 진짜 위험이다.

레버리지 ETF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투자 기간이 길수록 마이너스 확률이 줄어든다는 건 많은 데이터가 보여준다.

문제는 그 긴 시간 동안 심리적으로 버틸 수 있느냐다. 아무리 좋은 종목도 -50%가 눈앞에 펼쳐지면 손이 떨린다.

그래서 현금비중 관리와 멘탈 관리가 종목 선택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레버리지 ETF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좋겠다. 이 종목이 반토막 났을 때 나는 추가 매수할 수 있는가, 아니면 팔고 싶어질 것인가? 그 답에 따라 TQQQ를 고를지, QLD를 고를지, SSO를 고를지가 자연스럽게 정해진다고 본다.

처음이라면 SSO나 QLD부터 시작해서 레버리지의 체감을 익히는 게 현실적이다.

경험이 쌓이고 하락장도 한 번 겪어보면 그때 가서 3배짜리로 넘어가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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