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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도 SOXL도 아닌 QLD ETF, 나스닥 2배 레버리지가 주목받는 배경

  • 기준

미국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QLD라는 종목명이 자주 들린다.

나스닥1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데, 예전에는 TQQQ나 SOXL 같은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밀려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런데 최근 들어 유독 이 종목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왜 갑자기 QLD로 시선이 몰리는 걸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개별종목 투자에 대한 피로감이다.

반도체나 AI 관련주처럼 변동성이 큰 종목을 따라다니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다.

오르는 종목을 뒤늦게 따라 들어갔다가 물리고, 손절하고 나면 그 종목이 다시 오르는 상황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개별종목보다는 지수 자체에 투자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본다.

그리고 지수에 투자하되 조금 더 빠른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레버리지 상품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 같다.

TQQQ와 SOXL 사이, 딱 적당한 위치…

QLD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3배 레버리지 상품들의 극심한 변동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TQQQ는 지난 1년간 크게 올랐고 SOXL 역시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폭발적인 상승을 보여줬지만, 반대로 하락할 때의 낙폭도 그만큼 크다는 게 문제다.

하루에도 수익률이 크게 출렁이는 걸 지켜보는 일은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를 준다.

반면 QLD는 2배 레버리지라 3배 상품보다는 덜 흔들리면서도, 원지수인 QQQ보다는 상승 속도가 빠르다.

뒤로 갈 때는 상대적으로 덜 밀리고 앞으로 갈 때는 확실히 더 가는 구조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하락장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과거 하락장 사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QLD는 약 17개월에 걸쳐 80% 넘게 하락한 적이 있고, 2022년에도 60% 안팎의 큰 조정을 겪었다.

최근 10여 년은 하락이 오더라도 반등이 빨랐던 구간이라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나올 수 있었지만, 만약 닷컴버블처럼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하락장이 온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국면에서는 기회비용 문제로 자금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고, 심리적으로 버티기 어려워하는 투자자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레버리지 상품은 정말 오랜 기간 자금이 묶여도 상관없는 여유자금으로, 그리고 전체 자산 중 일부 비중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레버리지 투자에서 수익률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하락장을 견디는 심리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계좌 평가금액이 어느 정도 커진 상태에서 -20% 정도의 하락만 와도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자산이 크지 않을 때는 버티기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같은 하락률이라도 체감하는 손실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견디기가 훨씬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레버리지 투자를 시작할 때는 10년, 20년 장기 투자를 다짐하지만 실제로 6개월 이상 유지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드물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QLD 같은 상품도 스스로의 투자 성향과 자산 규모, 심리적 한계선을 냉정하게 파악한 뒤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이런 관심 증가가 일종의 투자 유행이라는 시각도 있다.

예전에는 리얼티인컴이나 SCHD 같은 배당 성장주가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지금은 QLD가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관련 콘텐츠가 늘어나면 그만큼 관심을 갖는 사람도 늘어나기 마련이고, 이런 흐름 자체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실제로 QQQ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TQQQ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QLD가 그 중간 지점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QLD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배경을 정리해보면, 개별종목 투자의 피로감, 3배 레버리지 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덜한 변동성, 그리고 장기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 하락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이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함께 살펴보면,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자금의 성격을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행을 따라가는 투자보다는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판단하는 것이 결국 오래가는 투자라고 본다.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니며, 다양한 관점 중 하나로 참고용으로 보면 된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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