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이자가 생각보다 별로라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공제회 목돈수탁저축 같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도 2년을 꼬박 묻어두면 4.2% 정도인데,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를 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건 3% 남짓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냥 배당주나 모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 게 우리금융지주다.
예금 이자보다 높은 배당, 진짜일까?
작년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약 4%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예금의 실수령 이자가 3%라는 걸 생각하면, 숫자만 보면 배당이 더 낫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서 올해부터는 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도 적용된다고 한다.
우리금융지주가 감액배당 정책을 일정 기간 시행하면서, 이 기간 동안은 배당을 받아도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다른 4대 금융지주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배당 정책을 정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ETF는 현재 이 혜택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배당 좀 받겠지가 아니라, 세후 수익률 면에서 예금보다 실질적으로 더 유리해질 수 있는 구조다.
그렇다면 우리금융지주만 담아야 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실제로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의 종목에만 몰아넣기보단 4대 금융지주를 골고루 나눠 담거나,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반반씩 가져가는 방식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분산한다는 개념이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자는 이야기다.
또 삼성증권, 미래에셋 같은 증권주를 함께 고려하는 시각도 있다.
어떤 이는 은행주나 보험주보다 증권주가 앞으로의 성장 여력 면에서 조금 더 낫다고 보기도 한다.
물론 이건 개인의 판단 영역이다.
여기서 중요한 관점 하나를 짚어야 한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전신인 우리은행 시절 포함)를 15년 넘게 보유했던 경험자의 이야기가 인상 깊다.
2만 원대에 산 주식이 8천 원까지 떨어지는 걸 지켜봤고, 다시 2만 원을 회복하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신혼 때 샀다가 결혼 20주년이 돼서야 본전이 됐다는 표현은, 어떤 수익률 계산보다 더 직접적으로 은행주 투자의 현실을 보여준다.
배당도 주가가 떨어지고 실적이 나빠지면 줄어든다. 이 점을 잊으면 안 된다.
결국, 어떻게 접근하는 게 나을까?
배당주 투자를 예금의 완전한 대체재로 보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금은 원금이 보장되고 이자가 확정되는 반면, 주식은 원금이 흔들릴 수 있고 배당도 기업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장기적으로 모아간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예금 금리가 이 정도 수준인 상황에서는 우리금융지주 같은 금융지주 배당주를 포트폴리오에 일부 넣어두는 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이다.
특히 올해처럼 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시기라면 더더욱 그렇다.

단, 한 종목에 전부를 쏟아붓기보다는, 여러 금융지주에 분산하거나 일부는 증권주도 섞어서 접근하는 게 심리적으로도, 수익 면에서도 더 안정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공제회 예금처럼 원금이 철옹성처럼 지켜지길 원한다면 배당주는 맞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변동성을 감수하면서 세후 수익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면, 우리금융지주는 현실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선택지 중 하나다.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 결정은 언제나 본인의 판단과 책임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