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닥 흐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기술주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환율까지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매달 꼬박꼬박 사 모으던 적립식 투자를 이대로 이어가도 되는지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시기다.
이런 장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이 하락장을 대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여러 갈래로 나뉜다.
가장 많은 선택은 의외로 단순하다.
월급날 자동이체와 자동매수를 걸어두고 아예 들여다보지 않는 방식이다.
매일 조금씩 사도록 설정해 두고 직접 손을 대지 않는 사람도 있고, 연금저축과 ISA 계좌가 마이너스인 걸 보면서도 꾸준히 담는 사람도 있다.
미국 빅테크 몇 종목에 집중하다가 이번 하락에 남은 현금을 탈탈 털어 더 산 경우도 있고, 아예 현금 비중을 줄여가며 평소보다 더 크게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TQQQ 같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매달 100만 원씩 1년 반째 사 모으며 10년을 버텨보겠다는 사람도 있는데, 지금쯤 수익일지 손실일지 저절로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스닥처럼 오르내림이 큰 시장일수록 적립식이 더 힘을 발휘한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금액을 꾸준히 넣으면 가격이 떨어졌을 때 더 많은 수량을 사게 되니, 출렁임 자체가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이 방식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수익률보다 마음 관리에 있다고 본다.
가격이 오르면 더 사고 싶고, 떨어지면 도망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자동매수는 그 감정을 중간에서 끊어준다.
급등장에서 타이밍만 재다가 기회를 놓쳐 본 사람일수록 조금 물리더라도 일단 발은 담가두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하락장이 길어지면 원래 가격을 되찾는 데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은 꼭 알고 시작하는 게 좋겠다.
반대로 매수를 멈추고 지켜보는 쪽도 분명히 있다.
미국 기술주에서 큰돈이 빠져나가고 있고, 유가와 금리가 높은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차트상 반년 가까운 평균 가격선 아래로 내려왔으니 바닥을 확인한 뒤 다시 들어가겠다는 생각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배당주만 조금 담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모아두는 식이다. 물론 돈이 없어서 못 산다는 웃픈 이유도 빠질 수 없다.
이번 장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환율이다.
환율이 내려가면 같은 원화로 달러 자산을 더 싸게 살 수 있다.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 ETF로 투자하니 환율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환노출형 상품이라면 주가와 함께 환율 변화도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름 뒤에 (H)가 붙은 환헤지 상품만 예외다.
그래서 주가와 환율이 같이 내려가는 구간은 이미 들고 있는 사람에게는 두 배로 아프지만, 새로 사는 사람에게는 두 번 할인받는 셈이 된다.
정답은 계속 사느냐, 멈추느냐보다 현금을 얼마나 남겨두느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금액은 꾸준히 사되, 많이 떨어졌다 싶을 때 평소보다 조금 더 살 수 있는 여윳돈을 따로 두는 것이다.

할인할 때 사라는 말은 쉽지만, 그때 쓸 돈이 남아 있어야 실천할 수 있으니까. 앞날을 맞히기 어렵다면 맞히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어 두는 것, 그게 흔들리는 장을 버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다.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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