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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로 확인한 레버리지 음의 복리, 숫자로 보니 충격적!

  • 기준

요즘처럼 하루에도 주가가 몇 프로씩 출렁이는 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 하나쯤 손대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변동성이 큰 종목일수록 레버리지의 효과가 배가된다고 막연히 생각해왔다.

그런데 최근 하이닉스 본주와 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실제 수익률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니, 그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깨닫게 된다.

숫자로 먼저 정리해보면 이렇다. 6월 1일 하이닉스 본주 종가는 2,363,000원이었고, 6월 30일 종가는 2,650,000원이었다.

한 달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12.15%다. 같은 기간 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6월 1일 31,100원에서 6월 30일 34,505원으로 움직였다. 수익률로 따지면 10.95%다.

여기서 이상한 점이 하나 보인다.

레버리지 상품이면 이론상 본주보다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이 나와야 정상인데, 오히려 본주보다 더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상승장인데도 두 배는커녕 본전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월 1일 종가로 매수했다고 가정하고 7월 10일 오전 10시 47분 기준 현재가를 확인해보니, 하이닉스 본주는 2,235,000원으로 수익률 -5.42%를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레버리지 상품은 22,700원으로 수익률 -27.01%였다. 본주 하락폭의 두 배가 아니라 다섯 배에 가까운 손실이 난 것이다.

이 차이를 이해하려면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를 조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구조이지 누적 기간 전체의 수익률을 두 배로 만들어주는 상품이 아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질수록, 매일매일 복리로 쌓이는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걸 흔히 음의 복리 효과라고 부르는데, 실제 숫자로 보니 그 체감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평단 50에서 시작해 두 배인 100까지 오르면 수익률은 100%다. 그런데 여기서 딱 50%만 떨어져도 다시 50으로 돌아가버린다.

수익률 100%가 반토막이 나서 50%가 되는 게 아니라, 원금 자리로 통째로 되돌아가는 구조다.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고점 근처에서 레버리지에 들어갈 때는 여기서 두 배를 더 먹을 자신이 있는 게 아니라면 애초에 손대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변동성이 큰 종목일수록 레버리지 상품의 괴리는 더 크게 벌어진다.

하이닉스처럼 하루에도 두 자릿수로 움직이는 종목을 레버리지로 오래 들고 가면,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때마다 원금이 조금씩 갉아먹히는 구조라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단기 스윙 목적이 아니라 장기 보유 목적으로 레버리지 상품에 접근한다면, 이 부분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성을 짧고 굵게 맞출 자신이 있을 때 쓰는 도구이지, 변동성 장세에서 오래 들고 가는 상품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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