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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원까지 간다는 환율 전망,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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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1550원을 넘어섰다는 소식…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1400원대만 넘어도 큰일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어느새 그 숫자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해외 자산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환율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정해진 날짜에 매수하는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 이대로 신경 안 써도 괜찮은 건지 의문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환율 흐름을 오래 지켜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역사적으로 포퓰리즘 정책이나 과도한 화폐 발행으로 통화 가치가 무너진 나라들 중, 그 이후 환율이 다시 회복된 사례는 거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터키나 이스라엘 사례가 자주 언급된다.

이런 나라들이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시도했던 방법은 결국 기준금리를 50%에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었는데, 그마저도 이미 신뢰를 잃은 통화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이 지점에서 드는 생각은, 환율이라는 게 단순히 숫자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 나라 통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 자체가 걸린 문제라는 점이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정책 몇 개로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들이라 곱씹어볼 만하다고 본다.

금리, 집값, 주가, 금값, 코인 가격 등 여러 자산 중에서도 환율이 유독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환노출 상품과 환헤지 상품을 오가면서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 자체가 애초에 쉽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는 사람이라면, 환율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환노출 상품을 꾸준히 모아가는 편이 오히려 마음 편한 전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매달 조금씩 사 모으다 보면 평균 매수 환율이 자연스럽게 정해지기 때문에, 특정 시점의 고점이나 저점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는 논리다.

16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올해 안에 환율이 16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8월이나 9월경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과거 특정 시점에 환율 1400원을 언급하며 위기론을 폈던 발언들이 다시 회자되는 상황도 한몫하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의 우려가 지금은 훨씬 더 심각한 수준으로 현실화된 셈이라, 당시의 낙관적인 전망들이 새삼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과연 맞을까?

환율 문제를 두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는 낙관적인 시각도 있지만, 이런 태도는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함께 존재한다.

정책 당국이 뚜렷한 해법 없이 시간만 흘려보낸다면, 그 사이 원화 가치는 계속 깎여나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실제로 외환당국은 올해 1분기에만 약 136억 달러를 환율 방어를 위해 투입했는데, 이는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한다.

지난해 4분기에도 225억 달러가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환율 상승세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 정도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계속 투입하면서도 방어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지금 상황이 단순한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기준금리 인상이 정말 해법이 될까?

7월 중순으로 예정된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내려갈 거라는 기대 섞인 시선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고 본다.

환율은 단순히 명목금리보다는 실질금리 차이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데, 현재 국채 10년물 금리와 미국채 10년물 금리 차이는 0.3% 안팎에 불과하다. 즉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정도로는 실질적인 매력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체감할 만한 수준까지 실질금리를 끌어올리려면 훨씬 더 과감한 인상이 필요한데, 문제는 그렇게 금리를 올렸을 때 부동산 대출 시장이 받을 충격이다.

결국 환율 방어와 가계부채 관리 사이에서 정책 당국이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형국이라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관점 중 하나는, 만약 주식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는 극단적인 상황이 오면 오히려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시간이 꽤 걸릴 거라는 전제가 붙지만, 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발상은 곱씹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일본이 엔화 방어에 나서면서 보유한 달러를 대량으로 매도하게 되는 시점이 오면, 그때가 오히려 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미국채를 일시에 대량 매도하더라도 엔화 약세에 베팅한 세력을 쉽게 정리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어서, 일본 역시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선택지 사이에 놓여 있는 셈이다.

결국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이런저런 전망과 분석을 살펴보다 보면, 결국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의 방향을 정확히 맞히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식은 환율을 예측하려 애쓰기보다, 정해진 금액을 꾸준히 분할해서 환전하고 그 즉시 해외 자산을 매수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절세 계좌를 함께 활용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스트레스도 줄이고 세제 혜택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사실 해외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환율 자체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에게는 환율을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고 무지성으로 환전하는 편이 심리적으로도 편한 선택일 수 있다.

원화 가치가 이렇게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통화라는 것이 단순히 숫자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그 나라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응축된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당장 환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언제쯤 안정될지는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분산하고 꾸준히 쌓아가는 전략이 단기적인 환율 예측에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인 대응이라는 점이다.

환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지금 같은 불확실한 시기에 더 중요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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