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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배 레버리지 QLD ETF, 흔들리지 않고 오래 들고 가는 법

  • 기준

QLD 같은 레버리지 ETF, 감으로 사고팔면 결국 지친다.

나스닥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QLD 같은 레버리지 상품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무섭다.

오를 때는 지수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지만 빠질 때는 그 반대로 훨씬 빠르게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상품을 오래 들고 가려면 감정이 아니라 미리 정해둔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비중 관리가 먼저인가!

레버리지 상품에 전 재산을 다 넣는 건 위험하다는 걸 다들 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다.

몇 퍼센트를 넣고, 언제 팔고, 언제 더 사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으면 결국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전체 자산의 몇 퍼센트를 QLD에 두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둔다는 큰 틀을 먼저 잡아두는 게 맞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전체 자산 중 QLD를 70%, 현금을 30% 정도로 세팅하고 시작하는 방식이 있다. 자산이 10억 원이라면 QLD에 7억, 현금에 3억을 배분하는 식이다.

오를 때 무조건 파는 게 능사는 아니다.

보통 리밸런싱이라고 하면 목표 비중에서 일정 폭 벗어나면 바로 매도해서 원래 비율로 되돌리는 방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방식을 QLD 같은 상승 탄력이 큰 종목에 그대로 적용하면 정작 가장 크게 오르는 구간에서 너무 일찍 팔아버리는 실수를 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은 이렇다.

비중이 목표치보다 10%p 이상 올라가더라도(가령 70%에서 80%가 되더라도) 곧바로 팔지 않는다.

대신 QLD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새로 찍는 흐름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매도를 유예한다.

그러다가 새로 만든 최고가 대비 주가가 10% 정도 빠지는 시점이 오면, 그때서야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고 매도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급등장에서 성급하게 팔아 수익을 놓치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매도할 때도 하루 만에 다 팔지 않는 게 좋다. 대략 한 달, 거래일 기준 20일 정도에 걸쳐 나눠 파는 방식을 쓰면 하루의 가격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평균적인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

이렇게 목표 비중까지 되돌리고 나면 다시 다음 매도 신호가 나올 때까지 그냥 묵묵히 기다리면 된다.

다시 그 비중까지 오르려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QLD 비중이 70%에서 80%까지 다시 올라가려면 QLD 가격 자체가 60~70% 이상 올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평균적인 상승 속도로 보면 2~3년, 중간에 하락장이 한 번 끼면 5년까지도 걸릴 수 있는 시간이다.

결국 이 전략은 단기 매매가 아니라 몇 년 단위로 보고 가는 장기 게임이라는 걸 인정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떨어질 때는 오히려 기회로 본다.

여기서 남겨둔 현금 30%가 빛을 발한다.

하락장이 왔을 때 이 현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와 다음 상승장에서의 수익이 크게 갈린다고 본다.

하락에 대응하는 단계를 순서대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단계, 작은 웅덩이 구간…

QLD 비중이 목표치에서 5%p 정도만 빠져도(70%에서 65%로) 바로 매수를 시작한다.

짧게는 10거래일 정도에 걸쳐 나눠 사면서 비중을 다시 70%로 맞춘다. 레버리지 상품은 짧고 얕은 조정이 자주 오고 회복도 빠른 편이라, 5%p씩 빠질 때마다 기다리지 않고 재빠르게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

2단계, 진짜 하락장인지 확인하는 구간…

1단계로 비중을 복구한 뒤 20거래일 안에 다시 비중이 65% 밑으로 떨어진다면 이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좀 더 긴 하락장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 경우엔 1단계처럼 서둘러 사지 않고 한 번 더 지켜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3단계, 본격적인 하락장 대응…

비중이 60%까지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남은 현금의 절반을 10거래일에 걸쳐 투입한다. 이 정도 매수가 들어가면 QLD 비중은 다시 70~75% 수준까지 올라오게 된다.

4단계, 마지막 방어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다시 60%까지 밀린다면, 이건 정말 큰 폭락장이라고 보고 남은 현금에서 전체 자산의 10%만 남긴 채 나머지를 전부 투입한다.

최종적으로 QLD 90%, 현금 10% 구성이 되는 셈이다.

이 시점의 QLD 가격은 고점 대비 70% 가까이 빠진 자리일 가능성이 높은데, 다시 오기 힘든 저가 구간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매수하되 현금 10%는 어떤 상황에서도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현금이 바닥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할 여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모든 매수 단계가 끝나고 나면 다시 조용히 기다리는 시간이 온다.

그리고 앞서 말한 매도 조건, 즉 역대 최고가를 찍고 거기서 10% 빠지는 시점이 오기 전까지는 대체로 1년 이상의 긴 홀딩 기간이 필요하다고 봐야 한다.

레버리지 상품의 특징을 알아야 이 전략이 이해된다.

몇 가지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런 규칙을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간다. 1년 중에 고점 대비 20% 정도 빠지는 조정은 꽤 흔하게 나타나고 이런 구간은 비교적 빨리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고점 대비 40% 이상 빠지는 진짜 하락장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나오는데, 이 역시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회복하지 못하면 그 이후 하락 속도가 더 가팔라지는 특징이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거의 매년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해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가 조금만 옆으로 횡보해도 매일 반영되는 운용 비용과 이자 성격의 비용 때문에 원래 지수보다 더 크게 빠지는 특징이 있다.

지수가 고점 대비 15% 정도만 빠져도 2배 레버리지 상품은 40% 넘게 빠지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은 이 상품에 투자할 때 반드시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이 전체 전략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무섭게 오를 때는 성급하게 매도 버튼을 누르지 않고 최고가를 최대한 따라가다가, 추세가 꺾인 게 확인되면 그때 현금을 챙기는 것.

그리고 떨어질 때는 단계별로 미리 정해둔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사들이는 것. 사람이 매번 판단하려고 하면 공포와 탐욕에 흔들리기 마련이라, 이런 규칙을 미리 만들어두고 API 자동매매나 알림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면 심리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시스템을 짜두더라도 계좌를 아예 안 보고 사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점도 솔직히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개별 종목은 실적을 계속 챙겨봐야 해서 피곤하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이런 식으로 규칙만 잘 세워두면 오랫동안 묻어두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그 규칙 없이 그때그때 감으로 사고파는 것과, 이렇게 단계별 기준을 세워두고 대응하는 것 사이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꽤 큰 수익률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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