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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은퇴 준비, 1억으로 월 100만 원 현금흐름 만들기

  • 기준

은퇴를 몇 년 앞두면 이상하게도 통장 잔고보다 마음이 더 쓸쓸하고 궁핍해지는 시기가 온다.

집값이 오르고 보유한 주식 계좌 평가액이 꽤 커 보여도, 정작 매달 손에 쥐는 현금은 늘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이나 주식처럼 값이 오르내리는 자산은 결국 팔아야 돈이 되는 자산이다 보니, 은퇴가 코앞인데도 정작 쓸 용돈을 걱정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하는 시기에 맞춰 목돈을 매달 나오는 현금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가볍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자산이 부동산과 주식에 잠겨 있으면 매달 필요한 생활비나 용돈은 따로 마련해야 한다.

은퇴가 몇 년 안 남은 50대 초중반 나이라면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몇 년간 소득이 끊기는 공백기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 사이를 메울 현금 흐름이 없으면 자산이 아무리 많아도 마음이 계속 조급해진다.

이럴 때 흔히 생각하는 방법이 일반 계좌에 들고 있던 개별 주식을 정리해서 매달 일정한 돈이 들어오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자동차 관련 대형주처럼 시세차익만 바라보고 오래 들고 있던 종목을 정리해, 매달 배당을 주는 상품으로 옮겨 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떠오르는 대안 중 하나가 커버드콜 ETF라는 금융상품이다.

이건 쉽게 말해 주식을 들고 있으면서, 그 주식이 앞으로 오를 수 있는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파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상품이다.

오를 권리를 파는 대신 그 대가로 일종의 수고비(프리미엄)를 미리 챙기는데, 이 돈을 매달 다달이 쥐어주는 용돈(분배금)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주가가 폭등할 때 그 상승분을 다 먹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조금 떨어지더라도 매달 꾸준히 현금이 들어온다.

그래서 시세차익보다는 당장 매달 나오는 생활비가 더 절실한 은퇴 준비 세대에게 자꾸 눈길이 가는 상품이다.

만약 1억 원이라는 목돈을 이런 커버드콜 ETF로 옮긴다고 하면 대략 두 가지 길을 고민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한국 시장, 미국 배당주, 미국 기술주 세 군데로 나눠 담는 분산형이다.

예를 들어 한국 코스피200을 기반으로 한 상품에 3천만 원, 미국 배당주 중심 상품에 4천만 원, 미국 나스닥100 중심 상품에 3천만 원을 나눠 넣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한국 30%, 미국 배당주 40%, 미국 기술주 30% 비율이 되어 한쪽에만 쏠리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한국을 빼고 미국 배당주와 미국 기술주 두 군데에만 반반씩 몰아주는 집중형이다. 미국 배당주 5천만 원, 미국 나스닥100 5천만 원으로 나누는 식인데, 관리하기는 훨씬 간편하지만 자산이 미국 시장 하나에만 집중된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두 방식 모두 연 배당률로 따지면 대략 13~14% 안팎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금 15.4%를 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매달 95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가 된다.

다만 이 수치는 시장 상황이나 옵션 가격에 따라 매달 조금씩 달라지는 변동 금액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의외로 머리가 아픈 지점이 바로 한국 지수를 넣을지 말지다.

한국 지수 상품을 아예 빼고 그만큼 미국 배당주나 기술주를 더 채우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지수 상품이 나쁘다기보다는~

한국 증시가 앞으로 잘 갈 것이라는 확신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문제라고 본다.

한국 대형주 중심 상품은 매달 나오는 돈이 쏠쏠하고 세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미국 시장이 더 미덥다면 한국 비중을 줄이고 미국 배당주 비중을 키우는 것이 마음 편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나스닥100을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 상품은 비중 조절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기술주 중심이다 보니 매달 현금을 받는 구조라 해도 주가 자체가 크게 출렁이면 전체 자산 평가액도 같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스닥100 커버드콜은 주력으로 삼기보다는 전체 자산 중 일부 여윳돈 정도로만 담아두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등락이 비교적 완만한 배당주 중심 상품의 비중을 더 두텁게 가져가는 편이 용돈 마련이라는 목적에 잘 들어맞는다.

시장을 둘러보면 비슷한 성격의 다른 선택지들도 눈에 띈다.

S&P500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커버드콜은 나스닥100보다 변동폭이 덜해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고,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며 미국 배당주를 담아 추가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형태의 상품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상품마다 굴리는 방식이나 세부 구조가 조금씩 달라서 매달 나오는 돈의 액수나 자산의 흔들림에 차이가 날 수 있으니, 겉모습만 보고 덜컥 고르기보다는 속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금과 건강보험료 문제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커버드콜 ETF에서 나오는 분배금은 배당소득이라 15.4%의 세금이 먼저 떼인다. 그런데 다른 금융 상품에서 나오는 이자와 배당을 합쳐 1년에 2천만 원을 넘기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세금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은퇴 직후 별다른 소득이 없을 때는 당장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나중에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거나 다른 소득이 생기면 합산되어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니 미리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은퇴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이런 금융소득이 건강보험료를 올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꼭 함께 챙겨야 한다.

목돈을 매달 들어오는 현금 흐름으로 바꾸는 데 정답은 없다.

한국 지수를 넣을지 말지, 미국 배당주와 기술주 비중을 어떻게 맞출지는 결국 본인이 견딜 수 있는 가격 변동의 크기와 현금이 당장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달라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단순히 자산이 오르기만을 기다리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매달 현금이 마르지 않게 구조를 만드는 것 자체가 은퇴를 앞둔 시점에는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는 점이다.

여유가 있다면 처음부터 전체 자금을 한 번에 옮기기보다, 일부 금액으로 먼저 시도해보면서 분배금이 들어오는 흐름과 주가 변화를 수개월간 관찰한 뒤에 나머지 자금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지혜로운 접근이 될 것이다.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98400): 삼성자산운용, 코스피200 지수 기반. 최근 배당수익률은 약 12~15% 내외로 집계되며, 지수 자체가 연 15% 수준의 옵션 프리미엄을 목표로 설계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0008S0):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우존스 미국배당100 지수 기반. 최근 배당수익률은 약 11.8% 수준이며, 목표 프리미엄은 연 10%
  •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486290): 미래에셋자산운용, 나스닥100 지수 기반. 최근 배당수익률은 약 14.8~15.6% 수준으로, 세 종목 중 배당률이 가장 높은 편
  •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482730): 미래에셋자산운용, S&P500 지수 기반. 최근 배당수익률은 약 10.2% 수준이며, 옵션 매도 비중을 낮게 유지해 지수 상승분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하는 구조
  •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441640): 삼성자산운용, S&P500 대비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운용. 최근 배당수익률은 약 9.1% 수준으로, 다섯 종목 중 가장 낮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

(배당률은 최근 시점 기준 참고용 수치로,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변동된다.)

덧붙여 적어두자면, 언급한 배당률이나 예상 분배금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치일 뿐이며 실제 수익률은 시장 상황과 환율 등에 따라 늘 변할 수 있다.

커버드콜 상품은 주가가 급등할 때 상승폭을 다 누리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주가가 폭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안고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본 글일 뿐 특정 상품을 권유하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 투자 시에는 관련 설명서를 꼼꼼히 살피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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