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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50대, 생활비 보태려고 주식 시작하면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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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40대와 50대 사이에서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느낀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월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생활비에 보탬이 될 방법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식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이 나이대에 처음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격이 꽤 크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비에 보탠다는 것, 생각보다 훨씬 큰 목돈이 필요하다.

주식으로 생활비를 보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본다. 하나는 배당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싸게 사서 오르면 파는 매매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먼저 배당 쪽을 살펴보면, 한 달에 30만 원 정도라도 배당금으로 받으려면 최소 2억 원 이상의 투입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을 넉넉하게 3~4% 수준으로 잡아도 그렇다. 몇백만 원, 많아야 천만 원 정도로 시작해서 매달 용돈벌이라도 하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성립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매매차익 쪽은 어떨까 싶어 생각해봤는데, 이 방법은 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시장이 좋을 때는 누구나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간 놓고 보면 단타로 반복해서 이익을 남긴 사람보다 잘해야 본전인 사람, 혹은 손실을 본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게 여러 투자 경험담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호황기에 몇 번 성공하고 나서 스스로 감이 좋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그 자신감이 나중에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결국 정리하자면, 40대 50대에 순수하게 생활비를 보태는 것이 목적이라면 최소 1억에서 2억 정도의 목돈을 고배당주나 배당 ETF에 넣어두고 매달 나오는 배당을 받는 방식이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 정도 목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주식투자를 생활비 보탬이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는 저축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투자를 시작할 때 어떤 계좌를 활용할지도 고민해볼 부분이다.

연금저축펀드, ISA, 일반 주식계좌 정도가 대표적인 선택지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세 가지를 하나의 증권사에서 동시에 개설해서 나눠 굴리는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연금저축펀드는 세액공제 혜택이 워낙 크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개인사업자라면 챙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ISA는 목돈이 묶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비중을 조절하는 게 좋고, 일반 주식계좌는 필요할 때 현금을 자유롭게 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현금흐름 관리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본다. 각 계좌의 성격이 다르니 목적에 맞게 비중을 나누는 것이 결국 장기적으로 편한 투자를 만든다.

증권사를 어디로 할지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매도할 때 적용되는 방식이 증권사마다 다르다는 점은 알아두면 좋다. 선입선출법을 적용하는 곳도 있고, 이동평균법을 적용하는 곳도 있어서, 세금이나 손익 계산 방식에서 미묘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국내주식이냐 미국주식이냐, 그리고 무엇을 담을 것인가?

국내 대표주라고 하면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먼저 떠오른다. 다만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많다. 이럴 때는 조정이 왔을 때 분할로 매수하는 방식이 무리가 덜 간다고 본다.

미국주식으로 눈을 돌려보면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가 있고, 여기에 배당 성격을 더한 SCHD 같은 배당성장 ETF,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얼티인컴,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고배당 ETF 등이 자주 언급된다.

특히 SCHD는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고 배당수익률 자체는 3%대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매년 배당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배당성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라고 본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주당 가격이 다른 상품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가격이 낮은 쪽을 택해서 분할매수를 편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단타나 레버리지, 인버스 같은 상품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보다는 10년 정도를 바라보고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방식이 결과적으로 원금과 수익 모두를 자연스럽게 불려준다고 생각한다.

다만 40대 50대에 개별 종목을 고르는 것은 젊을 때보다 훨씬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손실을 회복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의 일부, 이를테면 전체의 10% 정도씩을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 배분해두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자산은 필수라기보다는 취향과 위험 감수 수준에 따라 선택하는 영역이라고 본다.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세금 차이도 챙겨야 한다.

같은 미국 지수를 담고 있어도 국내에 상장된 ETF와 미국 현지에 상장된 ETF는 세금 구조가 다르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국내 상장 ETF는 연금저축펀드나 ISA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고 배당금도 원화로 받을 수 있는 반면, 해외 상장 ETF는 일반 주식계좌에서 투자하며 배당금을 달러로 받고 매도 시 양도소득세를 별도로 신고해야 한다.

결국 세금 혜택을 극대화하려면 절세 계좌에는 국내 상장 상품을, 현금흐름이 필요한 계좌에는 해외 상장 상품을 나눠 담는 조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정리해보면, 40대 50대에 주식으로 당장 생활비를 보태겠다는 목표는 생각보다 훨씬 큰 목돈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오히려 지금 당장의 생활비보다는 10년, 20년 뒤의 노후자금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편이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이고, 결과적으로도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는 40대 50대라면, 급하게 수익을 내려는 마음보다는 꾸준히 오래 갈 수 있는 투자 습관을 만드는 것부터 생각해보면 좋겠다.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내용으로,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투자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르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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