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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타이밍 기다리는 예수금, SGOV ETF에 넣어두면 달라지는 것들

  • 기준

미국 주식, 특히 레버리지 종목으로 매매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요즘 부쩍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동안 예수금을 그냥 방치하지 말고 SGOV 같은 초단기 국채 ETF에 잠시 넣어두라는 조언이다.

레버리지 종목을 다루다 보면 가장 어려운 순간은 사실 급등장을 놓쳤을 때가 아니다.

오히려 진짜 힘든 건 매수 신호가 뜰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는 시간이다. 계좌에 현금이 그대로 쌓여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결국 원칙에도 없던 종목에 손이 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뇌동매매의 유혹이야말로 원칙 매매를 무너뜨리는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본다.

특정 기술적 지표가 극단적인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을 때만 전량 매수하는 방식처럼 엄격한 진입 원칙을 세운 투자자일수록 대기 시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느꼈다.

SGOV가 대기자금 관리에 어울리는 이유

SGOV는 만기 0개월에서 3개월 사이의 미국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워낙 짧다 보니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출렁임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원금이 훼손될 위험도 사실상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게다가 미국 주식 거래시간이라면 언제든 매도해서 바로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매수 타점이 나타났을 때 지체 없이 자금을 옮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여기에 매달 분배금까지 나온다는 점이 은근히 쏠쏠하다. 그냥 놀리던 달러가 매달 조금씩이라도 이자를 만들어준다면, 대기 기간이 길어져도 심리적으로 덜 조급해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최근 실제 수익률을 찾아보니 예전에 흔히 언급되던 연 4.8퍼센트 수준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보면 SGOV의 배당수익률은 대략 연 3.8퍼센트에서 4.1퍼센트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확인된 배당 수익률은 4.13~4.14% 수준이었고, 올해 7월 7일 지급된 최근 분배금은 주당 0.30달러였다.

다른 자료에서는 배당수익률이 3.95%로 집계되기도 했고, 3.52% 수준으로 조회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출처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르게 잡히는 이유는 계산 시점과 최근 몇 개월 치 분배금을 어떻게 연환산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조금 보수적으로 잡아 연 3.8퍼센트 안팎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려 한다.

3억 원을 넣어두면 한 달에 얼마가 들어올까?

계산을 단순화하기 위해 원화 3억 원을 SGOV에 넣어두고 한 달 동안 세후로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이 얼마인지 가늠해봤다.

연 배당수익률을 3.8퍼센트로 가정하고 국내 배당소득세 15.4퍼센트를 원천징수한다고 보면, 연간 세전 배당금은 약 1,140만 원 수준이 된다.

여기서 세금을 제하면 연간 세후 배당금은 약 964만 원 정도로 계산되고, 이를 월로 나누면 매달 약 80만 원 안팎의 현금이 실제로 계좌에 들어오는 셈이다.

과거 연 4.8퍼센트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나오던 월 100만 원 수준보다는 확실히 줄어든 금액이지만, 그래도 그냥 방치해두던 자금치고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돈은 위험자산에 투자하지 않고도 얻는 이자 수익이라는 점에서 원금 손실 걱정 없이 매달 용돈 정도의 현금흐름을 만들어주는 구조라는 게 핵심이다.

SGOV를 파킹 용도로 쓸 때 생각보다 중요한 변수가 매매 수수료와 보유 기간이다. 증권사별로 매수매도 수수료가 다르고,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더라도 세금까지 감안하면 최소 며칠에서 2주 이상은 보유해야 실질적으로 이득이 남는 구조가 될 수 있다.

대기 기간이 워낙 짧다면 오히려 수수료 부담이 이자 수익을 상쇄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은 미리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지점은 국내 증권사 중 일부는 예수금을 그냥 두면 자동으로 RP, 즉 환매조건부채권으로 운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는 계좌라면 굳이 SGOV로 옮기지 않아도 어느 정도 이자를 챙길 수 있다. 다만 SGOV의 배당락일 직전에 매수해서 배당권리를 받고 다시 매도한 뒤 나머지 기간은 RP로 돌리는 식으로 두 방법을 병행하는 것도 괜찮은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ISA 계좌나 연금저축 같은 절세 계좌에서도 SGOV를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각 증권사와 계좌 종류에 따라 매매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실제 거래 전에 증권사에 직접 확인해보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이 전략의 핵심은 복잡한 투자 기법이 아니라 발상의 전환에 가깝다고 본다.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시간을 무의미한 대기 시간으로 여기지 않고, 그 시간 동안에도 자금이 조금씩 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원금 손실 위험을 사실상 배제한 채로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매달 소소한 현금흐름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원칙 매매를 지향하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검토해볼 만한 자금 관리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SGOV의 수익률은 미국 기준금리 흐름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변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최신 배당수익률을 확인하면서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해 보인다.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니며, 다양한 관점 중 하나로 참고용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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