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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26억인데 서민이라고? 부동산 비중 높은 자산가의 딜레마

  • 기준

아파트 한 채 시세가 23억 원 정도 되고, 여기에 주식과 예금 같은 금융자산 3억 원을 더해 순자산이 총 26억 원인 가구..

50대에 3인 가구 기준이라면 이 정도 자산은 참 잘 모은 편에 속하지 않나 싶은데요.

우선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은 부동산도 엄연한 개인의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부동산을 자산 평가에서 슬그머니 제외하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논리적으로는 조금 어색하다고 느낍니다.

아파트는 원할 때 매도하여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재산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식을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파는 절차를 거치듯~

부동산 역시 파는 절차만 거치면 똑같이 현금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전체 자산을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자산의 종류만 보고 서민이니 부자니 구분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실제로 총자산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부자로 보는 전문가들의 기준도 있고, 금융권 보고서를 보면 금융자산과 부동산 순자산을 함께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결국 부자라는 기준 자체가 절대적인 숫자라기보다는 바라보는 시선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자꾸 이 정도 자산을 두고 서민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까요?

이 질문의 핵심은 결국 매달 들어오는 현금흐름에 있다고 봅니다. 23억 원짜리 집에 살고 있더라도, 그 집이 매달 생활비를 벌어다 주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금융자산은 배당금이나 이자 형태로 꾸준히 쓸 수 있는 돈을 만들어낼 수 있죠.

3억 원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면 월 100만 원 남짓의 현금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놓고 보면 부동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은 서류상 자산은 많아도 당장 손에 쥐고 쓸 수 있는 돈은 넉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판다고 해도 다 현금으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시 살 집을 구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아주 멀리 이사하지 않는 한, 집을 팔아 얻은 돈은 결국 다음 집을 사는 데 대부분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현금으로 활용할 돈이 부족하다거나 실제 생활 모습은 일반 서민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자산 규모는 크지만 정작 일상에서 누리는 여유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이것이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끼는 눈높이가 서로 다르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수도권이나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분이 느끼는 26억 원과 지방에 거주하는 분이 체감하는 26억 원의 무게감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아쉽게 느껴질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훌륭한 자산으로 보일 수 있죠.

특히 자녀가 다 자란 후에도 함께 지내며 매달 나가는 생활비 지출이 큰 가구라면, 보유한 자산 규모와는 별개로 일상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자산 현황을 떠올려보면, 순자산 26억 원을 두고 서민이라고 부르는 반응에는 약간의 부러움이나 씁쓸함이 섞여 있을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당사자 입장에서는 자산이 대부분 집값에 묶여 있어 당장 활용할 현금이 부족하다 보니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요. 양쪽 모두 나름대로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단순히 전체 자산 액수만으로 부자 여부를 가르는 것도 다소 성급하고, 그렇다고 부동산을 자산에서 아예 빼버리는 것도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산의 구조, 특히 매달 안정적인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는 반드시 점검해봐야 할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배웁니다.

순자산이 아무리 커도 당장의 생활비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자산 숫자와 실제 체감하는 삶 사이의 거리는 계속 넓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자산을 모아가는 과정에서는 부동산에만 지나치게 기울기보다 금융자산 비중을 차근차근 늘려가는 균형감이 꼭 필요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부동산은 장기적인 가치 상승과 보금자리로서의 안정을 주고, 금융자산은 필요한 순간 유연하게 현금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결국 두 자산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균형 있게 챙겨나가는 것이야말로 오래도록 마음 편한 재테크를 이어나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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