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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D etf냐 구글 알파벳이냐, 진짜 장기투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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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20년 뒤를 바라보고 미국 주식에 장기투자를 하려는 분이라면 아마 한 번쯤 QLD와 구글(알파벳) 사이에서 어떤 것을 고를지 고민해 보셨을 겁니다.

두 가지 모두 나스닥 지수가 오른다는 것에 투자하는 방식이지만, 그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QLD는 나스닥 100 지수가 움직이는 방향을 2배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이고, 구글은 하나의 개별 기업입니다.

이 차이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장기투자 계획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선 QLD 같은 2배 레버리지 상품이 정말 장기투자에 적합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상품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걱정되는 건 주가가 떨어지는 하락장입니다.

나스닥 지수가 크게 떨어지면 QLD는 그보다 두 배나 더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추가로 매수할 여유가 없어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계좌가 회복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주가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계속 흔들리기만 하는 횡보 구간이 길어지면, 가만히 있어도 손실이 차곡차곡 쌓이는 구조라는 점을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이 QLD를 선택하는 이유는 결국 미국이라는 나라와 나스닥 지수 자체가 장기적으로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개별 기업 하나가 사라지거나 경쟁력을 잃을 확률보다는, 나스닥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 100개의 전체 가치가 20년 뒤에 더 커져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죠.

그렇게 보면 QLD 투자는 단일 기업이 아니라 미국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돈을 거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에 구글 같은 개별 기업에 장기투자를 하는 것은 조금 다른 선택입니다.

현재 구글은 인터넷 검색이나 클라우드, 인공지능 분야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20년 뒤에도 지금처럼 1등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를 돌아봐도 시대에 따라 1위 기업들이 계속 바뀌어 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때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최고의 기업도 세월이 지나면 경쟁에서 밀려나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시장 전체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국가가 등장할 확률보다는, 특정 기업 하나를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구글에 투자를 지속하는 분들은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꾸준히 나눠 매수하면서 평균 단가를 관리해 왔습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과정을 몇 번 경험해 보면, 매수 가격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정기적으로 모아가는 방식이 마음 편하게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지난 성과를 보면 비슷한 기간 동안 다른 대표 성장주나 반도체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아쉬웠던 적도 있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투자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에 큰돈을 다 넣는 거치식 투자는, 요즘처럼 주가가 최고점에 가깝게 올라와 있는 때에는 다소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주가가 떨어지는 하락장이 찾아오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고, 원금을 회복하기까지 기나긴 시간을 버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대안이 바로 나눠서 사는 분할매수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매달 적은 금액으로 일정하게 사 모으다가, 시장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는 하락장이 오면 그때 매수하는 금액이나 비중을 키우는 전략입니다.

그러다 주가가 다시 이전의 높은 수준을 회복하면 원래 사던 만큼만 적립하는 방식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이때 통장에 현금 비중을 30% 정도 항상 남겨두면서 분할 매수를 이어가면, 주가가 갑자기 폭락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좋은 매수 기회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시 오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규칙적으로 매수하면서 시장 기회를 활용하는 균형 잡힌 자세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모아가면서 QLD와 구글을 같이 사 모으는 분들도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지수 ETF 중심으로 장기 투자를 이어오다가 최근에 QLD를 일부 추가하는 식인데, 주가가 고점에서 조금 떨어지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미국 증시는 결국 다시 오른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사 모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확실히 개별 기업 하나를 고르는 것보다 지수를 바탕으로 한 투자 상품이 심리적으로 마음이 편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QLD냐 구글이냐를 선택하기에 앞서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정말 10년,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말로는 장기투자를 이야기하더라도, 실제로 주가가 안 움직이거나 떨어지면 1년도 채 견디지 못하고 팔아버리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개별 종목이든 레버리지 상품이든 주가가 오르지 않고 지루하게 머무는 시기를 견디는 참을성, 그리고 다른 종목이 더 빠르게 오를 때 느끼는 조바심을 이겨낼 마음가짐이 없다면 사실 어떤 상품을 골라도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큰돈을 투자하기 전에, 적은 금액으로 1~2년 정도 미리 경험해 보는 과정을 추천해 드립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 내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하락장을 얼마나 잘 견뎌낼 수 있는 성향인지 스스로를 미리 알아보는 것입니다.

만약 평소에 적금이나 보험을 10년 이상 꾸준히 유지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주식 장기투자 역시 수월하게 해내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주식 시장에서는 매달 일정하게 사 모으면서 하락장이 왔을 때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꼭 필요합니다.

결국 QLD와 구글 중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QLD는 개별 기업이 망할 위험 없이 나스닥 전체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큰 주가 변동성을 견뎌내야 합니다.

구글은 지금 당장은 매우 튼튼한 회사이지만, 20년 뒤에도 여전히 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어느 한곳에 올인하기보다는 지수 상품과 우량 기업을 적절히 함께 모어가면서, 스스로가 하락장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장기투자의 가장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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