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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Q냐 GPIQ냐, ETF 반반 담을까 말까 고민될 때

  • 기준

월배당 ETF를 모으다 보면 꼭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이 있다.

나스닥100을 기반으로 한 커버드콜 ETF 중 JEPQ와 GPIQ를 두고, 반반씩 담을지 아니면 한쪽에 몰아줄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반으로 나누면 마음은 편하지만, 가만히 따져보면 왠지 한쪽으로 마음이 기울기도 한다. 결국 이 고민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상품이 더 좋은가를 넘어 내가 이 돈으로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먼저 알아야 답이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비슷해 보여도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두 상품은 모두 나스닥100의 대형 기술주를 담고,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팔아 생긴 수수료로 매달 분배금을 주는 구조다. 겉으로 보기엔 쌍둥이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굴리는 방식이 확연히 다르다.

JEPQ는 JP모건이 2022년 5월에 만든 상품이다.

주식은 나스닥100과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직접 종목을 골라 담는다. 옵션 부분은 직접 거래하는 대신 은행이 만든 금융 상품(ELN)을 이용한다.

이 ELN은 콜옵션을 파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상품을 발행한 은행이 흔들리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전체 자산에서 이 금융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보통 15% 안팎이다.

GPIQ는 골드만삭스가 2023년 10월에 내놓았다. 나스닥100 종목을 담되, 그중 25%에서 75% 사이에만 옵션을 적용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그 비율을 그때그때 바꾸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주식을 묶어두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를 때 따라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차이 때문에 JEPQ를 2세대, GPIQ를 3세대 커버드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이건 공식적인 구분이라기보다는 나온 순서와 구조를 보고 붙인 별명에 가깝다. 나중에 나왔다고 무조건 더 우수한 것은 아니며, 진짜 실력은 다양한 시장 상황을 겪어봐야 알 수 있다.

어느 쪽 수익률이 더 좋은지 이야기할 때 헷갈리기 쉬운 개념이 있다.

매달 받는 돈의 비율인 분배율과, 받는 돈에 주가 변동까지 더한 총수익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현재 두 상품의 분배율은 모두 연 10%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분배율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지난 몇 년간 주가 변화까지 합친 총수익은 GPIQ가 조금 더 앞섰다는 평가가 많다.

커버드콜 ETF를 볼 때 매달 들어오는 돈만 보는 것은 반쪽짜리 계산이다. 매달 받는 분배금이 많아 보여도 주가가 계속 내려가면 결국 계좌의 전체 자산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상품을 비교할 때는 반드시 받은 돈과 주가 변화를 합친 총수익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운용 수수료(보수)도 살짝 차이가 나는데, GPIQ가 약 0.29%, JEPQ가 약 0.35%다. 작은 차이처럼 보여도 오래 투자할수록 계좌에 남는 금액이 달라진다.

두 상품을 함께 갖고 있는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확실히 성격 차이가 느껴진다.

주가가 계속 오르는 상승장에서는 GPIQ가 더 잘 따라 올라가고,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떨어질 때는 JEPQ가 덜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JEPQ는 운용사가 조금 더 방어적으로 관리하는 편이라 다른 상품들에 비해 오름폭과 내림폭이 모두 작다. 반면 GPIQ는 옵션을 일부만 팔기 때문에 나스닥100 지수의 원래 움직임에 더 가깝게 따라간다.

주의할 점은 두 상품 모두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두 상품 모두 기술주가 크게 오르던 시기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길고 깊은 하락장을 아직 본격적으로 겪어보지 못했다.

지금 보이는 성격은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결과일 뿐이며, 진짜 조정장이나 하락장이 와봐야 실제 방어력이 드러날 것이다. 커버드콜 방식이 주가 하락 시 충격을 일부 완화해 주긴 하지만, 폭락을 완전히 막아주는 방패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반반으로 나누면 davvero 위험이 분산될까?

5 대 5로 반반 담는 방법, 6 대 4로 약간 기우는 방법, 아니면 한쪽에 올인하는 방법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불안하면 한 번에 사지 말고 나누어 담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고, 오름세가 좋은 GPIQ에 집중하되 분할 매수로 접근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안전하게 가져가고 싶다면 GPIQ를 중심에 두고 JEPQ를 보조로 섞는 방식도 자주 쓰인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두 상품 안에 들어있는 핵심 주식은 거의 똑같다. 엔비디아, 애플, Alphabet(구글) 같은 나스닥100의 대표 대형주들이 두 상품 모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반반으로 섞는다고 해서 주식 자체가 분산되는 효과는 크지 않다. 섞는 것의 진짜 목적은 종목 분산이 아니라 운용 방식을 나누는 데 있다. 나스닥100 지수 자체가 크게 흔들리면 두 상품 모두 함께 출렁일 수밖에 없다.

비중을 정하는 기준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내 투자 성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주가가 오를 때 최대한 따라가고 싶고 출렁임을 견딜 수 있다면 GPIQ 쪽이 맞는다.

반면 매달 받는 분배금이 안정적이고 계좌가 덜 흔들리는 편이 마음 편하다면 JEPQ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밤에 편하게 잠들 수 있는 비율이 나에게 가장 맞는 정답이다.

한 번에 사지 않고 여러 번 나누어 사는 분할 매수도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비록 손실 자체를 없애주진 않지만, 상투를 잡는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더불어 매달 나오는 분배금을 다시 ETF에 재투자할지, 아니면 다른 곳에 쓸지도 미리 정해두어야 한다. 이 계획에 따라 몇 년 뒤 계좌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지로 눈을 넓히는 방법

나스닥을 바탕으로 한 커버드콜 상품은 이 둘 외에도 여럿 있다. 대표적으로 QQQI, QDVO, DIVO 같은 상품들이 있다.

QQQI는 지수 옵션을 활용해 분배율을 높인 상품이고, QDVO는 나스닥100 전체가 아니라 대형 성장주 20~40개만 골라 담아 상황에 맞춰 옵션을 파는 방식이다. DIVO는 S&P500의 배당 성장주를 담고 일부에만 옵션을 적용한다. 골드만삭스에는 GPIQ의 S&P500 버전인 GPIX도 있다.

어느 하나를 딱 고르기 어려울 때는 이런 다양한 상품들을 조금씩 나누어 담는 전략도 실제로 많이 쓰인다. 특히 JEPQ와 GPIQ만 섞는 것보다는, S&P500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을 함께 담는 것이 위험 분산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반대로 단 하나의 상품에 모든 돈을 넣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본인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인 투자자임을 인지하고 접근해야 한다.

JEPQ와 GPIQ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을 수 있다. 최근 총수익 면에서 GPIQ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것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과거의 성적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분배금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두 상품은 분배금 지급 기준일이 둘 다 월초에 몰려 있어, 기대처럼 한 달 동안 시차를 두고 나누어 받는 효과는 적을 수 있다.

따라서 비율을 고민하기 전에 이 돈으로 매달 나오는 현금을 바로 쓸 것인가, 아니면 오래 굴려서 자산의 덩치를 키울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 목적이 명확해지면 반반으로 담을지, 한쪽에 집중할지에 대한 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다. 커버드콜 ETF는 주가 하락 위험이 있고 분배금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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