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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배당주 투자, SCHD vs JEPQ ETF 고민이라면

  • 기준

월급을 받는 사람은 회사가 퇴직금을 쌓아 주고, 국민연금도 절반을 내 준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사정이 다르다.

가게 문을 닫는 날이 곧 소득이 끊기는 날이고, 퇴직금은 애초에 없다.

그래서 배당주를 모아서 나만의 월급을 만들자고 마음먹는 건 아주 자연스럽다.

처음에는 매달 돈이 들어오는 JEPQ가 끌리다가, 조금 더 찾아보면 길게 보면 SCHD가 낫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보가 늘어날수록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두 상품은 기본적인 성격이 다르다.

JEPQ는 나스닥100 기업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팔아 받은 돈을 매달 나눠 주는 커버드콜 ETF다.

앞으로 크게 오를 수 있는 몫의 일부를 미리 팔고, 그 값을 현금으로 받는 구조다. 그래서 매달 들어오는 돈은 넉넉하지만, 시장이 크게 오를 때는 그 오름폭을 다 따라가지 못한다.

SCHD는 배당을 꾸준히 늘려 온 미국 우량 기업 100곳 정도를 모아 둔 ETF고, 배당은 3개월마다 나온다. 당장 받는 배당률은 JEPQ보다 낮지만, 기업들이 해마다 배당을 키워 가는 힘에 기댄다.

비유하자면 JEPQ는 틀면 바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고, SCHD는 해마다 조금씩 넓어지는 우물에 가깝다.

멀리 보면 SCHD, 지금을 보면 JEPQ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느 쪽이 정답이라기보다, 지금 내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서 있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재미있는 점은 최근 몇 년만 놓고 배당을 다시 넣은 총수익을 비교해 보면 JEPQ가 SCHD보다 앞선 구간도 있었다는 것이다.

나스닥이 유난히 강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JEPQ는 길게 보면 무조건 아쉽다는 말도, SCHD가 무조건 낫다는 말도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지난 몇 년의 성적표보다 앞으로 내 돈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나이와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그림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30대 중반이면 은퇴까지 20년 넘게 남아 있다.

이 시기의 돈은 당장 쓸 현금을 만들기보다 덩치를 키우는 데 쓰는 편이 유리하다. 40대 투자자 중에도 커버드콜은 은퇴 1~2년 전쯤에나 담겠다며, 지금은 지수 ETF를 중심에 두고 SCHD를 조금 섞는 경우가 많다.

30대 중반 부부가 둘 다 지수를 따라가는 ETF만 채우면서 재미는 없지만 지금은 자산을 키워야 할 때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자영업자는 한 가지가 다르다.

매달 수입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매달 들어오는 돈 자체가 마음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이 마음을 억지로 무시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현실적인 답은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떤 순서로 사느냐에 있다. 먼저 SCHD나 지수 ETF로 수량을 충분히 쌓아 덩치를 키우고, 목표한 수량에 닿으면 그때부터 JEPQ 같은 커버드콜을 모으며 현금 흐름을 만드는 방식이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반반으로 시작해도 괜찮다. 1~2년 직접 들고 있다 보면 내 성향에 맞는 쪽으로 저절로 비중이 조절된다.

넣는 돈의 크기로 나누는 시각도 있다.

매달 200만 원 이상 꾸준히 넣을 수 있다면 시간을 들여 SCHD를 키우고, 그보다 적다면 당장 체감이 되는 JEPQ로 시작하는 식이다.

금액이 크면 배당이 커지는 효과가 눈에 보일 만큼 불어나지만, 금액이 작으면 3개월마다 나오는 배당이 너무 적어 꾸준히 모을 힘이 빠지기 쉽다. 결국 이것도 내가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이 고민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계좌다.

일반 증권 계좌에서 미국 ETF를 사면 배당을 받을 때마다 15%의 세금이 먼저 빠지고, 배당이 커지면 종합소득세 걱정까지 따라온다.

특히 자영업자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라서,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그 소득이 건강보험료 계산에 들어간다. 배당으로 월급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클수록 세금은 미리 따져 봐야 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ISA, 연금저축, IRP 같은 절세 계좌를 먼저 채운다.

여기서 꼭 알아 둘 점이 있다. 이런 계좌에서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SCHD나 JEPQ를 직접 살 수 없다.

대신 국내 운용사가 만든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나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 같은 국내 상장 상품을 담게 된다. 이름은 달라도 하는 역할은 비슷하니, 원하는 성격에 맞는 국내 상품을 찾으면 된다.

ISA는 3년은 유지해야 세금 혜택을 받는데,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돈이 묶인다는 게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넣은 원금 안에서는 중간에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을 알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 연금저축과 IRP는 사실상 스스로 만드는 퇴직금이다.

퇴직금이 없는 자영업자에게 이 계좌들은 JEPQ나 SCHD 중 무엇을 고를지보다 먼저 열어야 하는 필수품에 가깝다. 여기에 소상공인을 위한 노란우산공제까지 함께 살펴보면, 폐업이나 노후에 대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한 번에 살까, 나눠서 살까?

목돈이 있다면 한 번에 사는 게 나은지, 나눠서 사는 게 나은지도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시장은 오른 날이 더 많았기 때문에, 목돈을 일찍 넣은 쪽이 결과가 좋았던 경우가 많았다.

매달 나눠 사는 방식은 사실 목돈이 없는 사람이 택할 수밖에 없는 방법인 경우가 많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에게는 기준이 하나 더 필요하다. 바로 가게 운영 자금과 비상금이다.

매출이 출렁일 때 급하게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아무리 좋은 상품도 손해를 보고 나오게 된다.

그래서 몇 달 치 고정비는 따로 떼어 두고, 남는 목돈으로 처음에 어느 정도 수량을 한 번에 확보한 뒤, 나머지는 조금씩 사 모으는 방식이 현실적인 절충안이라 본다.

처음부터 수량이 어느 정도 있어야 배당을 받는 재미가 생기고, 그 재미가 꾸준함을 만든다. 떨어질 때 조금 더 산다는 원칙을 정해 두면 하락장도 덜 무섭게 느껴진다.

JEPQ냐 SCHD냐는 질문은 사실 이 돈을 언제 쓸 것인가라는 질문과 같다.

20년 뒤를 위한 돈이라면 덩치를 키우는 쪽이, 지금 생활을 받쳐 줄 돈이라면 현금 흐름을 만드는 쪽이 맞다. 여기에 자영업자라면 절세 계좌와 비상금을 먼저 챙기는 것이 어떤 상품을 고르느냐보다 훨씬 큰 차이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두 ETF가 각각 어떤 회사들로 채워져 있는지 한 번쯤 직접 들여다보기를 권한다. 하나는 기술주 중심, 다른 하나는 전통적인 배당 기업 중심이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남이 좋다는 상품보다 내가 이해하는 상품을 들고 있을 때, 시장이 흔들려도 오래 버틸 수 있다.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 상품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다.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ETF는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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