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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금 사도 될까? 오르는 주식 앞에서 흔들리는 투자자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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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시장을 들여다보면 유난히 한 종목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눈에 띈다.

다른 중소형주는 줄줄이 흘러내리는데 유독 SK하이닉스만 홀로 치솟는 비대칭적인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본다.

코스피 지수가 9,300선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1만 포인트를 향해 가는 와중에도, 정작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는 파란불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 아이러니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건 정작 주가가 오를수록 매수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떨어질 때 사면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막상 가격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더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공포가 또 다른 형태로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결국 오를 때든 내릴 때든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만큼은 누구에게나 심리적으로 가장 무거운 순간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50만 원 시절에도 비싸다고 판단해 매수를 미뤘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 판단이 결과적으로는 큰 기회비용이 되었다는 후회의 목소리가 많다.

반면 어떤 투자자는 기업의 실적만 보고 과감하게 수백 주를 사들였고, 또 어떤 이는 작년에 대출까지 끌어들여 십억 원 가까운 돈을 하이닉스 한 종목에 몰입해 자산을 십수 배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렇게 큰 수익을 거둔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처음부터 명확한 목표가를 정해두고, 그 가격에 도달하면 한꺼번에 정리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큰 이익을 본 사람일수록 욕심을 버리고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증권업계에서 내놓는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400조 원을 넘어선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현재 주가 수준이 결코 비이성적인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다만 단일 종목에 자금을 집중하는 방식이 심적으로 부담스럽다면, 반도체 관련 테마형 ETF로 분산해 접근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종목이 아니라 산업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주식은 가격을 맞추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의 저가를 그리워하며 그 가격이 다시 오기를 기다리다 보면 평생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좋은 기업이라면 지금의 가격에서 시작하고, 판단이 바뀌면 그때 정리하면 된다는 단순한 원칙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전략일 수 있다.

서점에 가득 쌓인 투자 관련 책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도 비슷하다. 책을 읽고 따라 하기보다는, 적은 금액이라도 직접 한 주를 사보는 경험이 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앞으로의 변수는 역시 HBM4의 본격적인 양산과 납품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이 실제 실적으로 확인되는 시점부터 시장의 평가가 한 단계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결국 정점이 어디인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분할매수로 진입 시점을 나누고 자신만의 매수·매도 기준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지금 같은 장세에서 가장 안전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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