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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부 안 해도 되는 ETF 2개, QLD와 SSO

  • 기준

주식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하나의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그냥 좋은 거 하나 골라서 꾸준히 넣자. 그 단순한 결론이 사실 가장 어렵고, 또 가장 강력하다.

최근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QLD와 SSO 이 두 ETF를 장기투자 종목으로 꾸준히 언급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처음엔 레버리지를 장투에 쓴다고? 싶었는데, 내용을 뜯어볼수록 나름 납득이 가는 논리가 있었다.

QLD와 SSO가 뭔지부터 알아야 한다.

QLD는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의 2배짜리 레버리지 ETF다.

QQQ가 1% 오르면 QLD는 약 2% 오르는 구조다. 반대로 내릴 때도 2배로 내린다.

SSO는 미국 대형주 500개를 담은 S&P500 지수, 즉 SPY의 2배 레버리지 버전이다. 나스닥보다는 좀 더 넓은 시장을 담고 있어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

쉽게 말하면 QLD는 기술주 중심 고수익 고위험, SSO는 미국 전체 시장 중수익 중위험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왜 레버리지를 장투에 쓰는가?

여기서 의아함이 생긴다. 레버리지는 단타용 아닌가? 횡보장에선 녹는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실제로 레버리지 ETF는 횡보장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오늘 10% 오르고 내일 10% 내리면 원금이 그대로가 아니라 살짝 깎이는 구조다. 이걸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여기서 핵심적인 반론이 나온다. 미국 시장은 역사적으로 10번 중 7~8번은 상승장이었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이 기본값이라는 전제 하에, 그 흐름을 2배로 탄다는 전략이다.

결과적으로 2배 레버리지라고 해서 수익이 딱 2배가 나오진 않는다. 실제 백테스팅 기준으로 보면 시장 수익률 대비 약 1.3배에서 1.6배 수준의 수익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배 레버리지인데 왜 1.3~1.6배냐 싶겠지만, 앞서 말한 변동성 끌림과 운용 보수 등이 깎아먹는다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익률을 1.5배가량 따라간다면, 이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보다 나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적립식으로 꾸준히 이게 핵심이다.

이 전략의 진짜 무기는 적립식 매수에 있다고 본다.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넣는 방식인데, 여기에 한 가지 응용이 더해진다. 평소엔 정해진 금액을 넣다가, 시장이 크게 빠졌을 때 매수 금액을 늘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소에 매달 50만 원을 넣다가, 2025년 4월처럼 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될 때는 100만~150만 원으로 늘리는 방식이다.

이건 사실 투자의 기본 원칙인 쌀 때 더 사라를 전략화한 것이다.

감정이 아닌 규칙으로 움직이는 거라 실행 가능성도 높다. 주식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초보 투자자에게 특히 현실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3배 레버리지는 왜 안 되는가?

TQQQ 같은 3배 레버리지 ETF가 있다. 수익률이 더 높을 것 같지만, 장기투자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조정이 왔을 때 3배로 떨어지면 회복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50% 하락하면 원금 회복을 위해 100% 상승이 필요한데, 3배짜리는 그 하락폭이 더 깊다.

장기 보유할수록 리스크가 누적된다고 본다.

그래서 3배 레버리지는 시장이 과도하게 빠졌을 때 단기적으로 소량 진입하는 용도가 적합하다는 시각이 많다. 장투 코어 자산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QLD와 SSO를 동시에 들고 가는 게 맞는가?

한쪽에선 QLD와 SSO를 함께 보유하는 것이 펀드 오버랩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나스닥 100에 포함된 종목들이 S&P500에도 대거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두 종목을 동시에 들면 사실상 비슷한 자산에 중복 투자하는 셈이 된다는 논리다.

반면 이렇게도 볼 수 있다. QLD는 기술주 중심의 고성장 베팅, SSO는 미국 전체 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베팅이다.

두 가지 성격이 완전히 같진 않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한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장기투자를 버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만약 단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백테스팅 기준으로는 SSO보다 QQQ(나스닥 1배)의 수익률이 더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QLD를 선택하는 건 그 나스닥 상승을 더 크게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리밸런싱 전략도 있다.

좀 더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평상시엔 QQQ(1배)를 모으다가, 나스닥이 신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면 QLD로 전환하고, 20% 이상 폭락하면 TQQQ로 일부 전환한다. 시장이 회복되면 다시 QQQ로 되돌아오는 방식이다.

논리적으로는 훌륭하다.

문제는 이걸 기계처럼 실행할 멘탈이 있느냐는 거다. 시장이 20% 빠진 상황에서 TQQQ를 산다는 게 이론으론 쉽지만, 막상 계좌를 보면 손이 안 간다.

그 멘탈이 없다면 그냥 QLD를 기계적으로 적립하는 게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진짜 위험은 닷컴버블 같은 잃어버린 10년이다.

이 전략의 가장 큰 리스크를 솔직하게 짚고 가야 한다.

2000년 닷컴버블처럼 기술주 중심으로 폭락이 오고 10년 가까이 회복이 안 되는 시나리오가 오면, 2배 레버리지는 말 그대로 버티기가 극도로 힘들다. 오래 걸릴수록 변동성 끌림도 누적되기 때문이다.

다만 날카로운 반론도 있다. 그 기간에 개별 주식을 했으면 더 처참했다. 이 말이 의외로 설득력 있다고 본다. 어떤 선택이든 리스크는 존재하고, 장기 우상향이라는 전제를 믿는다면 QLD·SSO가 그나마 가장 단순하고 검증된 선택이라는 논리다.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급락 때도 결국 회복했다는 점도 이 전략을 지지하는 근거로 자주 언급된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시장의 장기 우상향을 믿는다면, 그 흐름을 레버리지로 증폭시켜서 꾸준히 적립하는 방식이 QLD·SSO 전략의 핵심이다.

주식 공부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는 사람, 종목 선택 스트레스 없이 단순하게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단,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 3배 레버리지는 장투 코어로 쓰지 않는다.
  • 시장이 크게 빠질 때 오히려 더 사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 닷컴버블 수준의 장기 침체가 오면 버티기 어렵다는 점을 미리 알고 들어간다.
  • 투자 판단은 결국 본인 몫이다.

어떤 투자든 이게 정답은 없다. 다만 단순하고 꾸준하게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이 결국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 이건 꽤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진리인 것 같다.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개인적인 정보 정리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