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수년째 쓰면서도 결제할 때마다 폰을 뒤집어서 뒷면을 단말기에 비비적거리는 게 항상 어색하다고 느꼈다.
옆에서 아이폰 쓰는 사람이 그냥 위에서 살짝 갖다 대면 띵 하고 결제되는 걸 볼 때마다 괜히 부러운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는 그 불편함이 많이 해소됐다고 한다.
많은 갤럭시 사용자들이 삼성페이 결제 시 폰 뒷면 가운데를 단말기 마그네틱 부분에 대고 문지르는 방식, 즉 MST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삼성페이 초창기부터 그 방식으로 길들여졌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사실 NFC 단말기가 보급된 곳에서는 훨씬 전부터 폰 상단을 그냥 가져다 대기만 해도 결제가 됐다.
편의점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은 대부분 NFC 단말기를 쓰고 있으니, 굳이 폰을 뒤집어 마그네틱에 비벼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즉, 삼성페이 자체가 처음부터 NFC와 MST를 동시에 지원하는 방식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냥 MST 방식만 써온 것이다.
그럼 S26은 뭐가 달라진 걸까?
핵심은 NFC 센서의 위치와 개수다.
기존 S25 시리즈까지는 NFC 센서가 카메라 옆쪽, 폰 상단에서 살짝 아래에 위치해 있었다.
NFC 결제 자체는 됐지만 정확한 위치에 갖다 대야 인식이 잘 됐고, 각도에 따라 됐다 안 됐다 하는 경우도 있었다.
S26부터는 NFC 센서가 총 2개로 늘었다.
기존 위치에 하나, 그리고 상단 모서리 쪽에 하나가 추가됐다. 특허 문제로 기존 센서를 아예 옮기기 어려웠기 때문에, 하나를 더 추가하는 방식으로 우회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폰을 어떤 각도로 갖다 대도 자연스럽게 인식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써본 사람들 반응을 보면 아이폰이랑 결제 속도가 거의 같다, 중앙보다 3배는 빨라진 느낌이라는 후기가 많다.
그냥 슬쩍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끝난다는 것이다.
NFC는 항상 켜둬야 하나?

이 부분도 많이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평소에 NFC를 꺼둬도 된다.
삼성 월렛(삼성페이 앱)을 실행하면 그 순간 NFC가 자동으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항상 NFC를 켜두면 해외에서 스키밍 같은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단, 설정에서 NFC 결제만 항목을 활성화해두는 것이 기본 세팅이다. 이 상태에서 삼성 월렛을 열고 상단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된다.
MST는 아직 살아있다.
한 가지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S26부터 NFC가 개선됐다고 해서 MST가 없어진 게 아니다.
국내 결제 단말기 중에는 아직 NFC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단말기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런 곳에서는 기존처럼 뒷면을 마그네틱 단말기에 대는 MST 방식을 써야 한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처럼 삼성페이와 연동되는 앱들도 아직 NFC 방식을 완전히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MST를 당장 없애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NFC 단말기가 빠르게 보급되면 자연스럽게 MST의 필요성도 사라지겠지만, 지금은 두 방식이 공존하는 과도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
정리하자면, 갤럭시 S26 이전 모델을 쓰는 사람도, 지금 쓰는 곳이 NFC 단말기라면 폰 상단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된다.
굳이 뒤집어서 비벼댈 필요가 없다.
S26부터는 센서가 2개가 됐으니 인식 범위가 넓어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아이폰처럼 자연스럽게 결제하는 경험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이다.
삼성페이를 오랫동안 MST 방식으로만 써왔다면, 다음번 편의점 방문 때 한 번 그냥 폰 위쪽을 단말기에 슬쩍 가져다 대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보다 빠르게 승인 완료가 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