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에 국민건강검진 받고 난 후 위축성위염에 걸렸다는 진단 결과를 받게 되었네요. 평소 과식, 야식, 술 등 불규칙적인 생활을 오래 이어오다 보니 나타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식사 후에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고 방귀가 자주 나오던 걸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결국은 수년 동안 몸 관리를 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갑자기 식습관을 바꾼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내 위 건강을 위해서 노력해 가야 하겠죠. 인터넷 검색해 보면 대략적으로 어떤 음식이 위염에 좋은지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되 꼭꼭 씹어서 넘겨야 된다는 게 공통적인 부분인 거 같더라고요. 이제부터 내가 좋아하는 음식보다는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변경해가야 할 듯합니다.
건강검진하고 나서 약 처방을 받았는데 살아생전 이렇게 많은 약을 받아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약국에서 파티겔현탁액(알마게이트)과 알약을 받았는데 양이 엄청나더군요.

이게 먹는다고 해서 완전하게 치료되는 건 아닌 거 같고 일시적으로 증상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결국은 식습관 관리와 꾸준한 운동이 아닐까 싶네요.
온라인에서 추천하는 위염에 좋은 음식으로는 다양하게 소개가 되어 있는데요. 그중에 양배추, 마, 감자 등이 있더군요. 이 중에 눈이 가는 건 바로 마였습니다.
산속의 장어 “마”
산속의 장어라는 표현에 더 관심이 갔었고 먹기에도 그나마 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꼭 마뿐만 아니더라도 양배추와 감자도 같이 챙겨 먹으면 더 도움이 될 겁니다.
마 종류에는 장마와 산마가 있던데 장마는 길쭉하게 몽둥이처럼 생겼고 산마는 무슨 고구마처럼 생겨서 영양분에 차이가 있는가 싶었지만 조금의 차이만 있고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두 종류 모두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는 뮤신(Mucin)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에너지 대사에 도움 되는 비타민 B와 장 건강에 도움 되는 식이섬유, 칼륨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먹나?
마 먹는 방법으로는 껍질을 벗겨서 생으로 먹거나 강판에 갈아서 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서 먹는 방법이 있는데 이 중에 생으로 먹거나 강판에 갈아서 먹는 게 좋을 듯 하더군요.

손질할 때 조심하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껍질을 벗길 때 꼭 장갑을 끼고 손질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려움에 시달릴 수 있더라고요. 처음 먹을 때 무슨 점액 많이 나와서 생소했지만 꾸준하게 먹다 보면 금방 익숙해 질겁니다.
아직 2개월 정도 매일 꾸준하게 먹고 있어서 뭐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느껴지는 바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거 같습니다. 단 기존 식습관을 바꿨다는 전제하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잠자기 전에 늦은 저녁 시간에 야식은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도 줄이고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술과 담배 금지 등 모두 자제해야지만 위 점막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 어느 정도 먹어야 하나?
아무튼 위축성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매일 아침 식사 전에 마 100g에서 200g 정도 챙겨 먹어 보세요. 꾸준하게 먹으면서 관리한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양배추도 갈아서 먹어주고 감자 갈아서 감자즙도 마셔주고 하면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마는 그냥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지 그 이상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냥 하나의 음식, 채소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본질은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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